커지는 애견 시장, 바빠지는 유통업계

2015-07-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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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헤지도기]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황을 겪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애견 관련 사업이다. 애견 시장은 1인 가구와 노년 인구 증가로 매년 15~2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43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역시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F는 지난해 3월 애견 브랜드 헤지도기를 론칭했다. 헤지스액세서리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제품으로, 애견 패션시장이라는 틈새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가을·겨울 시즌 10개점에서 마켓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매월 전월 대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성을 확인한 헤지도기는 현재 20여개 매장에 헤지스액세서리의 숍인숍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총 30여개 스타일의 애견 의류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네스(강아지 몸에 매는 벨트)가 가장 반응이 좋다. 옷 외에도 아기자기한 강아지 목걸이, 메달, 카라(애견 미용용 리본)가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에넥스]


에넥스는 지난 9일 업계 최초로 애견전용 가구 펫토리를 선보였다. 애견 하우스부터 옷장, 선반장 등 전용 수납장을 구성해 애견용품을 별도로 관리·보관할 수 있다.

모듈형 디자인으로 공간에 맞게 셀프 디자인이 가능하며 친환경 자재 사용과 더불어 곡선 디자인의 프레임, 견고한 마감처리 등으로 안전성을 갖췄다. 옷장은 높이조절이 가능해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수납이 가능하다.

해외 직구로만 살 수 있었던 아웃도어 애견 브랜드 러프웨어도 지난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과거 휴가를 떠날 때면 키우던 개를 이웃집이나 가족에게 맡겼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개도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러프웨어는 반려견을 위한 코트, 재킷, 부츠뿐 아니라 침낭, 카시트까지 캠핑 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 1인 자녀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원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반려견을 위한 의류뿐 아니라 애견호텔, 분양, 미용, 교배 등 애견시장이 다양한 방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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