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율 피해기업 지원 △중소·중견기업 수출금융 지원 △우리기업의 해외 건설·플랜트 진출 지원 △이란, 쿠바 등 신흥시장 개척지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수출활력 제고 및 수출품목·시장의 다각화,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등에 무역보험 지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무보는 우선 최근 환율하락 피해가 집중된 엔화, 유로화 표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환변동보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무역보험 한도부족 등으로 애로를 겪는 수출 급성장 기업 및 수출 초보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9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무보는 우리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거점별 주요 글로벌 은행과 보증한도 사전약정 역시 40억달러 추가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이란, 쿠바 등 위험하고 낯선 시장에서 수출대금 미회수위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한다.
이란에 대한 대기업 무역보험 인수를 재개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책임범위도 기존 80%에서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바의 경우 무역보험 한도가 기존 25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로 확대된다.
무보는 아울러 우리기업이 전략적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외공장 설립 시 무역보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무보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수출부진세를 반전시키고, 수출 경쟁력 제고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이번 무역보험 지원대책은 세계 경기 둔화, 엔·유로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현장의 애로 및 정책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출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보의 환변동보험은 수출금액을 원화로 확정해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익을 제거해 주는 상품으로 환차손으로 생기는 손실을 보험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환변동보험은 환율변동과 관련없이 수출로 벌어들이는 원화 금액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 수출업체들이 주요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