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정통 친박계'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 당청가교 적임자

2015-07-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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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기환 정무수석 트위터]



아주경제 주진 기자 =현기환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초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통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이다.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으로 2004년 부산시장 정책특보를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대외협력부단장을 지냈으며, 2008년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을 지역구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후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데 앞장서는 등 꾸준히 친박계로 분류돼 왔다.

2010년 말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예산안 파동' 직후에는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민본21'을 결성해 소장·쇄신파로도 불렸다.

현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2011년 말에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인적 쇄신 추진을 위해 당내에서 거론되던 '친박 자발적 용퇴론'에 맞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을 포기했지만 그는 이듬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발탁됐고,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현 신임 수석은 이때까지만 해도 '친박 핵심'으로 불리며 같은해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도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박 대통령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캠프가 한창 가동될 당시 '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당에서 제명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의혹은 현 신임 수석이 현영희 전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로부터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였지만, 그는 검찰 조사 결과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지난 2013년 4월 복당했다.

이후 자신의 옛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등 재기를 노려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현 신임 수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깊어 앞으로 당청 간 소통의 가교역할에 적임자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정통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이면서도 18대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옛 새누리당)의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결성을 주도했고, 이 모임 출신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했던 비박계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도 친박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현 신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도 불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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