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일어난 사고들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란 점에서 다시 한번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방중심의 안전문화를 모토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현송(61) 강서구청장은 지난 11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우선 구정 과제로 삼은 안전도시 구축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올해 5월 강서통합관제센터의 문을 열었다. 기존에 분산 운영해오던 관내 폐쇄회로(CC)TV의 통합 관리가 이뤄지며 '주민들의 눈'으로 역할하고 있다.
늦은 밤 안심귀가 마을버스는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마을버스 7개 전 노선에 반영시켰다. 여성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오후 10시 이후 원하는 곳에 내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콘크리트 없는 녹색도시 강서를 꿈꾼다는 노현송 구청장은 "도시하면 뾰족한 첨탑처럼 키 높이를 경쟁하는 빌딩숲을 떠올리기 마련"이라며 "그렇지만 그 앞에 '살기 좋은'이라는 조건이 붙으려면 구성원들의 쉼터가 될 녹지와 공원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걷어내고 녹색 빛을 더욱 넓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할 마곡중앙공원(보타닉파크)은 조만간 첫 삽을 떠 명품 식물원이 선보이게 된다. 지금은 흙먼지만 날리는 공터지만 2018년이면 나무와 생태샛강 등 세계 12개 도시의 자연 및 식물문화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방화대교 남단 치현터널과 육갑문 주변 등 기피시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친숙한 공간으로 가꾸려 노력 중"이라며 "친환경녹지 확충으로 구민 누구나 일상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향기로운 문화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민회관을 비롯해 야외무대, 방화·구암근린공원 등 곳곳에서 연극, 오페라, 뮤지컬 같은 기획공연을 연다. 지역전통을 계승하면서 특성있는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전국 단위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겸재미술관과 허준박물관 등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마곡지구 일대는 첨단도시로의 위상에 걸맞게 수준 높은 기반으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중앙공원 주변에 열린 장소인 마곡광장의 공사는 올 하반기 시작하고, 최신설비를 자랑하게 될 LG문화센터 건립도 앞뒀다.
노현송 구청장은 "향기로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무엇보다 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풍성한 인프라가 기반이 돼 강서의 새로운 문화르네상스를 꽃피울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