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서 '판소리+재즈'가 만난 '지리' 야외공연

2015-07-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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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 그룹 지리(Chiri)가 오는 10일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중정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간소극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선보인다.

 그룹 지리(Chiri)는 판소리 명창 배일동을 중심으로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왕성한 공연 활동을 함께했을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과 미국 등지를 비롯한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하고 있다.
명창 배일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보유자 성우향과 강도근에게 사사 받고,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지리산에 들어가 7년간 판소리를 독공했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연주법으로 호주의 재즈 어법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전방위 예술가다.

 배일동과 사이먼 바커의 인연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국 무형문화재 제82호 ‘동해안 별신굿’ 김석출 선생의 장구연주가 담긴 음반을 듣고 영감을 받아 그를 만나기 위해 7년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땡큐, 마스터 킴>으로 제작되어 ‘이집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캐나다 HotDoc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서 한국의 음악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공연은 국악과 양악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선이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가진다. 판소리가 커다란 면 위에 내리 꽂히는 직선의 소리라면, 트럼펫과 드럼은 곡선의 소리이다. 지리의 공연은 단순한 이질적인 소리의 혼합을 넘어, 서로 다른 선의 예술이 빚어내는 교감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티켓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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