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여자 경찰관의 '아름다운 선행'이 우리사회에 훈훈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의왕경찰서 소속 가정폭력 담당 안형숙(39·여) 경사다.
피해여성은 채팅으로 남편을 처음 만나 아이를 출산했으나 남편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곰팡이로 뒤덮힌 집안에서 갓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모습을 잊을 수 없었던 안 경사는 사건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시청과 연계해 국민임대주택으로 주거지를 이전시켜줬고, 아이의 기저귀와 분유, 긴급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을 통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힘써줬다.
또 무더운 여름날 좁은 방안에서 아이에게 여름옷을 사입힐 여력이 없어 어쩔수 없이 겨울옷을 입혀놓고 있는 가슴아픈 현장을 목격한 뒤, 이러한 딱한 사정을 동료 여경들에게 전해 기부활동을 벌여 기부받는 헌옷과 장남감, 보육장구 등을 아이 어머니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안 경사는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가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자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