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테마주는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했거나,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상장사를 지칭한다. 에너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IT, 금융, 의약, 전자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마윈 이라는 두 글자의 영향력을 입증하듯 최근 1년간 마윈 테마주에 속한 30여개 종목들은 급등세를 기록하며 스타주로 떠올랐다.
작년 이후 현재까지 킹덤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률은 1400%에 달했고, 지난 2년간 주가는 2500%나 급등했다. 2년간 주가 상승폭으로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 전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998년 설립된 민간 IT 업체 킹덤테크놀로지의 주요 업무는 은행, 증권, 보험, 신탁, 지분거래소, 상품거래시장 관련 시스템 개발이다. 중국 증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킹덤테크놀로지가 단기간 내 '주가 상승'의 신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를 △'펑뉴’(瘋牛·미친소)처럼 고공질주 한 중국증시 △온라인금융 산업의 발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표 기업과의 합작 등 세 가지로 평가한다.
무엇보다 킹덤테크놀로지는 지난 2013년 6월 알리바바와 합작을 체결, 알리바바의 온라인 금융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 시스템 개발에 나서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중국 최대 카드사 은련카드(銀聯·유니온페이)와 합작을 체결했고, 2014년에는 국해증권(國海證券), 중산증권(中山證券), 평안은행(平安銀行) 등과 공동으로 증권거래·금융·판매 서비스를 일체화한 온라인플랫폼을 개발했다.
2014년 1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蘇寧)과 합작을,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대표 IT 업체인 텐센트(騰訊)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입지를 확실히 굳혀나갔다. 킹덤테크놀로지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QQ 및 웨이신의 풍부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좌(左)알리바바, 우(右)텐센트'라는 양대 흥행보증 기업의 효과가 킹덤테크놀로지 주가상승의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태군안(國泰君安) 벤처투자기업 설립을 위해 바이샹테크놀로지(百祥科技), 국원투자(國元投資) 등과 함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 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3000만 위안을 투자하기도 했다.
2년 전 킹덤테크놀로지는 시가총액을 20억 위안에서 3~5년 내 100억 위안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2년이 지난 현재 킹덤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이미 370억 위안(약 6조74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