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 전 구간의 일명 '녹차라떼' 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하류에도 조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한강 서울구간의 조류 측정 결과 잠실수중보 상류 4개 지점 가운데 암사지점이 조류주의보(클로로필-a·남조류세포수) 기준을 초과했다. 또 성수대교를 제외한 잠실수중보 하류 4개 지점(한남대교·한강대교·마포대교·성산대교)에서 조류경보 기준을 넘어섰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잠실수중보 상류가 아나베나, 하류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티스로 확인됐다. 검사에 돌입한 조류독성 검사 결과는 오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시는 검사업무 폭증에 따라 환경부에 수질검사 인력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입상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전 아리수정수센터에 도입, 수돗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수상레저 활동 자제 △어패류 어획 및 식용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서 9·10·11호 태풍이 북상 중인 것으로 예보해 서울시는 녹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 경로가 한반도를 경유하지 않을 땐 당분간 조류경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