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최근 10년간 3배나 증가, 17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인구(5133만명) 대비 3.4%에 달하는 수치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수가 모두 174만 1919명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 외국인주민 수는 2006년의 54만명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준이며 이는 충북(158만)·대전(153만)·광주(148만)보다 많은 규모다. 외국인주민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4.4%로 주민등록인구 증가율(0.6%)의 25배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국적미취득자가 전체의 79%(138만명)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외국인근로자(61만명, 전체의 35%), 결혼이민자(15만명, 9%), 유학생(8만명, 5%) 등으로 구성됐다. 국적취득자는 9.1%(16만명), 자녀는 11.9%(21만명)이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95만명(54.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69만명은 일명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 차지했다. 뒤이어 베트남(20만, 11.5%), 미국(7만, 4.2%), 필리핀(7만, 4.1%), 캄보디아(5만, 2.7%), 인도네시아(4만, 2.3%)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55만, 31.8%), 서울(46만, 26.3%), 경남(11만, 6.2%) 순으로 수도권에 전체 외국인주민의 63.3%가 거주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도 안산시(8만3648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주민이 거주했고, 읍‧면‧동 중에서는 안산 원곡본동(3만3514명)이 수위를 차지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외국인주민현황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라며, “행정자치부는 지원조례 제정, 전담기구 확충 등 외국인주민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