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일촉즉발의 그리스 위기 상황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결과도 호조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40포인트(0.79%) 뛴 17757.91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사태에 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과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다. 유비에스(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전략가는 “그리스 사태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시장의 초점이 다시 경제 지표와 성장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올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8에서 53.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53.2를 소폭 웃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인 경우에는 경기수축을, 50 이상이면 경기팽창을 뜻한다. PMI는 제조업의 정확한 성장률을 보여주기보다 전월과 비교해 상대적 호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쓰인다.
미국의 5월 건설지출도 예상보다 좋았다. 미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오른 연율 1조4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5%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고용시장도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의 조사에서는 지난 6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7000명이 늘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21만8000명 증가’를 대폭 웃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