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들의 인권과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이 축제에는 3만 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참가해 '차별 없는 세상'을 외치며 거리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부스행사에는 다양한 성소수자 관련단체와 대학생 모임, 여성단체 등이 자리했다.
또한 퀴어문화축제 지지의사를 밝힌 주한미국대사관·주한스웨덴 대사관·주한캐나다대사관·주일슬로바키아대사관 관계자들은 물론 구글코리아도 자리를 지켰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오후께 직접 서울광장을 찾기도 했다.
이번 퀴어축제는 지난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의 모든 주(州)가 동성커플의 결혼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열려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반면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동성애 반대집단의 집회도 진행됐다. 이들은 "돌아와 기다릴게", "남자며느리 NO", "탈 동성애를 돕는 것이 진정한 인권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20여명이 늘어서 손을 앞으로 뻗고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동성애 동성혼 결사반대'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작은 태극기들을 꽂아두고, 한복 입은 신도들이 구호에 맞춰 북을 두드렸다.
한편 지난 25일 대구지방법원은 대구지방경찰청이 제한해 무산될 뻔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동성로 개최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본행사와 함께 거리행진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퀴어문화축제가 활발해 짐에 따라 국내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이 본격화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