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올해 개장 30주년째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이 올 9월부터 온라인마켓을 구축해 인터넷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현대화 1단계를 마친 가락몰(소매권역)은 국내 최대 먹거리 원스톱 쇼핑몰로 만들어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9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크게 △도매시장 유통분야 △안심 먹거리 공급 및 건강한 서울 실현 △편리한 관광명소화를 골자로 한다.
또 파렛트 출하율은 높이고 저온창고 확충, 물품 반입·반출 동선 최적화로 도매시장 내 물류비용(운송·포장·보관 등)을 단계적 10% 이상, 최대 20% 절감한다.
농수산물의 안전성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2013년 잔류농약에 이어 올해 6월 중금속 검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내년에는 미생물 검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1단계 구간인 가락몰에 청과,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자재 및 볼거리를 모두 집적해 연말께 문 연다. 여기에 국내 최대 수준의 대규모 주차장(2091면, 2700대 동시 주차), IT 활용 실시간 주차교통 정보 제공, 무빙워크 등을 설치해 시민 이용 편리성을 높인다.
가락몰 2대 광장(가락큰광장·가락하늘광장) 4개 거리는 24시간 24절기 주제로 명절과 연계시킨다. 마지막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현대화 2·3단계(도매권역)사업의 순환재건축 순서 조정으로 사업기간을 (11년4개월→9년4개월) 2년 가량 단축, 기존 시설물(과일동 등) 재활용으로 사업비를 약 813억원까지 아낀다.
박현출 사장은 "유통·현대화·소통 3대 분야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365일 신선한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5년 6월 19일 문을 연 가락시장은 국내 1호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하루 8200여 톤(연간 250여만 톤), 수도권에서 소비 중인 농수산물의 45% 가량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