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송파구가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위축된 민생경제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30일 구에 따르면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최근 관련회의를 주재해 6개 분야 34개의 '긴급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지역상권, 관광·문화예술, 취약계층 지원 등 기초지자체 차원의 모든 협조가 포함됐다.
소상공인에 총 5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하고, 메르스 직·간접 피해자에 지방세 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다. 공공일자리 확대, 고용지원 희망 수요조사 등으로 고용시장 안정화를 꾀한다.
관광업계에는 '오세요! 사세요! 드세요!' 캠페인,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창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작년 500만명 이상 방문객 유치효과를 거둔 '2014 러버덕'에 이은 두 번째 공공예술프로젝트로 '1600마리 팬더'를 준비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올해 예산 중 1220억여 원을 서둘러 집행한다. 시설공사 공사대금 적기지급 및 기성금·선급금 집행, 행정물품·자산 조기 취득, 중소기업융자·체육진흥·도로굴착 기금, 맞춤형복지비 등이 대표적이다.
외부접촉이 제한되고 있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식품이나 위생용품 등 생필품을 제공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불편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재능기부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벌인다.
박춘희 구청장은 "정부, 서울시 지원정책과 연계 협력하면서 자치구의 실질적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탄력적인 계획 집행으로 메르스 조기상황 종료 및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