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9일 나주혁신도시 내 본사에서 한전KDN, 지자체(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와 함께 효성, 옴니시스템 등 21개사와 빛가람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을, 중소기업은행과는 중기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표 에너지 대기업인 효성이 한전의 에너지밸리 사업 조성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ICT(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업종이 에너지밸리에 입주하는 등 이종 기업 간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3월 에너지밸리 1호 기업(보성파워텍) 유치에 이어 같은 달 말 이우티이씨 등 10개 기업을 추가 유치했다. 현재 에너지밸리에는 총 32개 기업이 들어섰으며, 1168억원의 투자효과와 1341명의 고용을 창출한 상태다.
이번에 에너지밸리로 이전하는 21개사는 본사 또는 공장 등에 총 738억7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약 1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효성의 경우 별도로 투자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에너지밸리 투자규모는 향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과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 씨아이에스 등 7개사는 혁신도시 내 광주시 영역에 자리잡는다. 전력IT솔루션 개발을 위해 80억 원을 투자하는 넥스챌 등 7개사는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에, 수도권(인천)에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해 전력량계 등을 제조하기 위해 72억원을 투자하는 신한정밀 등 7개사는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로 21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밸리 조성이 본 궤도에 올라 창조경제의 결실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조성 취지를 살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협력, 혁신도시에 각각 7개 기업을 유치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중소기업은행과 중기 육성자금 2000억원을 조성하고, 이중 1000억원을 중기 대출이자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1000억원은 투자유치가 어려운 중기에 펀드를 구성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