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항공사 中 운항취소 최다 88% 차지

2015-06-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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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탓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중동호흡기중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계획 취소 신청이 4044회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노선이 3557회로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메르스 이후 국제선 감편신청 내역'에 따르면 6~7월 동안 운항취소한 항공기는 3389회이고 8~10월 동안 운항취소한 항공기는 655건이다.
당초 운항계획과 비교했을 때 6∼7월 항공기 운항은 10.7% 감축된 셈이다.

중국노선이 88%(3557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만 8.5%(344회), 일본 2.4% 순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1550회(38.3%)로 가장 많고, 인천공항 1523회, 김해공항 391회, 청주공항 208회, 무안공항 156회, 대구공항과 양양공항 각 80회, 김포공항 56회 순으로 나타났다.
 

[표=국토부 제출자료 변재일 의원실 재구성]


항공사별로는 외항사의 운항취소 횟수가 국적항공사의 약 3배에 달했다.

국적사는 총 1102회의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대형항공사는 대한항공 553회, 아시아나항공 129회 순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 5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총 420회로 티웨이항공(167회), 진에어(140회), 제주항공(57회), 이스타항공(44회), 에어부산(12회) 순이었다.

외항사의 운항취소 횟수는 2942회이며 이 가운데 87%(2564회)를 동방항공, 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상해항공, 춘추항공 등 중국 항공사가 차지했다.

중국 항공사의 운항취소가 많은 이유는 과거 2003년 아시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대한 공포감이 자리잡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변 의원은 “항공기 운항취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려대로 중국노선이 급감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상황이라면 중국관광객이 오고 싶어도 노선이 없어 못 오는 상황”이라며 "특히 제주공항의 6∼7월 두 달간 국제선 운항 취소는 1391회로 5월 한 달 운항횟수(1680회)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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