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행한 채권은 5.5년 만기 6억달러와 지난해 8월 발행한 12년 만기 글로벌본드의 증액발행(Re-open) 4억달러로 구성됐다. 올해 1월 수은이 발행한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제외하면 올해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금리는 5.5년 만기의 경우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97.5bp(bp=0.01%), 리오픈 채권의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95b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리오픈 채권의 경우 수은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 수준으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147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2배에 달하는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를 보면 5.5년 만기의 경우 미국 53%, 아시아 34%, 유럽 13%이며, 리오픈 채권의 경우 아시아 73%, 유럽 18%, 미국 9% 등이다.
한편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