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관악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따스한 햇볕이 세상을 차별하지 않고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한 개념이 바로 '지식복지'입니다. 과거 달동네란 이미지를 벗어나 '도서관의 도시', '지식문화도시'로 그 위상을 더욱 제고하겠습니다."
유종필(58) 관악구청장은 24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도서관 및 교육사업을 피력했다. 대표적으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서울대 협력', '인문학 대중화' 등의 프로젝트를 꼽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사 오고,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교육분야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와의 학‧관협력이 단연 돋보이는 성과"라며 "구청에 아예 서울대학교 관련 팀을 만드는 한편 이외 17개 대학과 교육, 자원봉사, 주민복지 등 모두 126개의 협력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는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이 야간 2시간 연장 운영에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민들을 위해 열려 있습니다. 야간 이용현황과 실적 등을 고려해 27개 동네 도서관을 대상으로 5개소씩 운영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관악구는 2004년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이에 더해 유종필 구청장은 2013년부터 서울권역 대표로 활동 중이고, 올해 1월 131개 시·군·구, 75개 교육지원청 등 206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 뽑혔다.
유종필 구청장은 "스펙이 한 바가지 물이라면 지식은 영원히 샘솟는 깊은 샘물과도 같다. 힘들수록 기본이 중요하고 그래서 인문학과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오랜 철학"이라며 "지역 곳곳에서 매주 1회 강좌를 열어 인문학이 주민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장애인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6기 취임식을 생략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에 올라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각 부문의 불편사항 검토 뒤 45개 종합대책을 내놨다. 현재 노상적치물과 불법주정차 정비 등 43개 사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의 복지기반 확충으로 자립생활을 돕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장애인복지관' 건립에 진력하고 있다. 당초 주택재개발 구역 내 지을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이 늦어지면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생겼다. 대안으로 낙성대동 내 시설관리공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상담실, 직업훈련실, 재활치료실을 갖출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구 등록주민 중 2만1000여 명이 장애인으로 10명 중 9명은 후천성"이라며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장애인 복지수요를 전담하면서 생활 속 불편함 해소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관악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