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신분을 숨겨라' 김민준, 신스틸러 톡톡히…강렬한 죽음으로 퇴장

2015-06-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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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신분을 숨겨라' 김민준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드라마에서 퇴장했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연출 김정민) 4회에서는 정선생(김민준)이 수사5과 팀장 장무원(박성웅)에 체포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선생은 딸의 수술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를 간파한 무원이 수사5과 요원들과 함께 정선생의 뒤를 밟았으며, 결국 엘레베이터 안에서 맞닥뜨린 두 사람은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에서 진 정선생은 순순히 조사를 받았고, 그는 장무원에게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딸과 아내의 신변보호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내 정선생은 "내가 협조한다고 해도 너희들은 성공 못 한다"고 단언했다.

정선생은 수사5과가 쫓는 '고스트'에 대해 "그 분이 왜 고스트로 불리는지 알려줄까. 사람 눈에는 귀신이 안 보인다. 근데 귀신 눈에는 귀신이 꼬인다. 그 분은 죽어서만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시청자의 궁금증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요원들은 고스트 체포를 위해 정선생을 접선장소에 내보냈다. 정선생은 고스트를 기다리던 중 발신자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듯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곧 한 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고스트가 정선생을 제거한 것.

도심 한복판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정선생. 고스트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그가 사망함으로써 수사는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정선생 역의 김민준은 '신분을 숨겨라' 1회부터 선 굵고 무게감 있는 악역을 맞춤형 옷을 입은 듯 소화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연스러운 부산 사투리, 숨막히게 날카로운 눈빛은 극의 몰입을 높였다. 또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악당 연기를 하다가도 자신의 딸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눈빛을 지닌 아빠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했다.

단 4회 출연만으로도 액션, 느와르, 감정 연기 등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낸 김민준의 퇴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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