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인들, 신경숙 '우국' 놓고 "의식적이고 명백한 표절"

2015-06-23 20:44
  • 글자크기 설정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국내 문인들이 소설가 신경숙의 '우국' 표절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문학평론가인 이명원 경희대 교수는 신경숙의 1996년작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에 대한 "의식적이고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연장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전설' 외에 다른 작품에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진 만큼 "신 씨의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들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 씨가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심보선 시인은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한다면, 신 씨의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 씨는 이러한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