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로 2승했는데 '꼬마츄츄' 표절 논란…제작진 입장은?

2015-06-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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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파워블로거 블로거 캡처]

[사진=JTBC방송화면&파워블로거 블로거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가 '오시지'를 선보이며 2승을 거둔 가운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소녀시대 써니의 냉장고를 두고 박준우와 맹기용이 요리 대결을 벌였다. 이날 맹기용은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하기 위해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선보였다.

'오시지'를 맛 본 써니는 "오징어가 아닌 것 같다. 돼지고기 같다. 그냥 소시지같다"라며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면 비싸게 주고 사먹을 거 같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맹기용의 '오시지'는 써니의 호평을 받으며 박준우의 대구요리 '코드네임 써니'를 제치고 이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방송직후 '오시지'의 레시피에 대한 표절논란이 불거졌다. 꼬마츄츄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의 과거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2010년 꼬마츄츄는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 남매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머릿속에서 정리된 레시피가 그대로 나와줘서 뿌듯하다"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도용하면 가만 안둘 것입니다"라고 게재한 바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요리 표절 논란에 JTBC 측은 "요리 레시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셰프들이 맡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따로 전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네티즌이 맹기용 셰프의 요리가 표절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냉장고를 부탁해' 기획의도는 창작요리를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며 맹기용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느 집 냉장고에나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취지인 '냉장고를 부탁해'. 창작 요리를 선보여야 하는 자리라면 다른 셰프들도 당당할 수만은 없다는 것.

또 직접 꼬마츄츄의 블로그를 방문한 한 시청자는 "오징어를 간 것 빼고는 레시피가 다르다"고 의견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오징어 소세지'가 본인의 레시피라고 주장하는 블로거도 '오징어 동그랑땡'에게 사과해야 한다", "앞서 최현석 셰프가 김말이에 깻잎 넣은 요리 선보였을 때에는 잠잠하다가 맹기용한테 너무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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