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만년 2인자’였던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최근 상승세가 놀랍다. 비결은 라이벌 BMW가 장악하고 있던 소형차, 준중형 스포츠 세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덕분이다. 게다가 S클래스의 흥행 덕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럭셔리카 시장에서 BMW를 저만치 따돌렸다. 그 결과 올해는 BMW를 제치고 수입차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벤츠의 시선은 SUV로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GLC, GLE 등의 신차를 내놓으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목표다. GLC는 기존 GLK의 후속 모델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명명 체계로 인해 이름이 바뀐 차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클래스 급의 SUV로 보면 된다.
GLC는 최근 벤츠의 패밀리룩을 담은 헤드램프를 장착했고, GLK의 각진 차체를 부드럽게 다듬었다. 차체는 GLK보다 커져서 실내공간에 더욱 여유가 생겼다. 신형 C클래스에서 호평 받았던 대시보드를 이식해 인테리어도 업그레이드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것 외에 ‘GLE 500 e 4매틱’이 눈에 띈다. 벤츠가 이 클래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 이 하이브리드카로, V6 3.0ℓ 블루다이렉트 엔진과 8.8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기모드로만 최고시속 130km까지 달릴 수 있고 최고 30km 거리까지 주행 가능하다.
한편 GLK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519대가 판매됐으며, ML은 507대가 팔렸다. 반면 GLK의 라이벌인 BMW X3는 600대, X4는 597대가 팔렸고, ML의 경쟁차인 BMW X5는 806대, X6는 664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GLC 63 AMG 버전을 처음 공개하며, 한국시장에는 3분기 중 GLC와 GLE를 내놓는다. 이는 글로벌 출시일정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