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 메르스 사태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으며 휴가철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에 예를 들어서 한 5000명이 왔다 그러면 지금 한 1000명 수준으로 줄어 있는 상태”라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성수기인 7월, 8월에 예약이 많이 취소되고 신규예약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관광객의 감소는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되고 매우 심각하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원 지사는 이른바 ‘제주 메르스 관광객’으로 알려진 141번 확진 환자가 발병 전 일행과 3박 4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간 뒤 메르스가 발병한 것과 관련, “(제주도 여행) 당시에는 발병 전이었고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이틀 후였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나 도내에서 역학조사를 직접 한 팀들의 판단은 제주 체류 당시 감염돼 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희는 단 1%의 (제주도 메르스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메르스 확산 방지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후 원 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41번 환자가 발병 전 제주도를 여행할 당시 동선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141번 환자가 제주에 머물 당시) 밀접 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 메르스 확진 환자의 동행자들의 상태를 파악한 결과 의심증세를 보이는 이는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