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파나마·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국 무역 협상 시작"

2015-06-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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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중미 지역을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무역 협상이 시작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중미 6개국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윤 장관은 FTA 협상과 병행해 교역·투자 환경 개선, 제3국 공동 진출, 중미 경제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미 비즈니스 촉진 작업반' 설치를 제안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하는 중미 6개국은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다. 이들 국가는 1960년 결성된 중미경제통합기구(SIECA)로 묶여 있어 경제적 통합 수준이 높다.

중미 6개국은 파나마 운하 등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입지조건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멕시코, 칠레 등과 FTA를 이미 체결한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FTA가 성사될 경우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가진 한·중미 간의 교역과 투자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미주와 유럽 진출을 더욱 원활히 하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중미 지역 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진행해온 상수도, 전력망, 태양광 등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기반으로 상생형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현재 2098억달러로 중남미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칠레(2641억달러), 페루(208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1인당 GDP는 평균 4643달러다.

인구는 4350만명으로 중남미 전체의 7.2%를 차지하며 콜롬비아(4620만명), 아르헨티나(4300만명)와 맞먹는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연간 50억∼60억달러 수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200여개 기업이 현지에 투자·진출해 15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FTA가 성사되면 승용차,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수출이 늘어나고 커피, 파인애플, 의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이 코스타리카, 대만은 파나마, 엘살바도르·온두라스와 각각 FTA를 체결했다. 하지만 중미 6개국 전체와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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