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신경숙, 소설가 된 이유는? 반성문 때문에…

2015-06-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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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논란 신경숙, 소설가 된 이유는? 반성문 때문에…[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신경숙이 소설가를 꿈꾸게 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신경숙은 학창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신경숙은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고 입을 뗐다.

이어 신경숙은 “당시 노동조합이 생기던 때다. 노조를 만들려는 노동자와 그걸 만들지 못하게 하려는 회사 측의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던 신경숙은 난처한 입장에 학교를 무단결석했고 결국은 제적 위기에 처했다.

신경숙은 “제적은 저에게는 무서운 용어였다. 때마침 선생님이 찾아왔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가족 말고 저를 위해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을 처음 만났다. 선생님이 이야기를 듣고 학교를 나오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신경숙은 반성문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짧은 일기를 적던 노트를 함께 제출했고 이를 살펴본 선생님이 “너는 소설가가 되는 게 어떻겠니?”라고 권유하셨다고 밝혔다. 소설가 권유를 받자 신경숙은 “당시 밤하늘에 떠 있는 모든 별들이 나한테 쏟아지는 것 같았다”는 기분을 전하며 등단한 이후 자신의 글을 알아본 담임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했다고 했다.

한편 소설가 이응준은 16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신경숙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신경숙이 지난 1996년 쓴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2005년 ’감자 먹는 사람들‘로 재출간) ’에 수록된 ‘전설’이 일본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지난 1983년에 집필한 소설집 ‘연회는 끝나고’의 단편소설 ‘우국’의 일부를 따라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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