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올 하반기에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수출 부진 해소에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16일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출기업의 최고재무담당자(CFO)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를 이끄는 데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FO들은 엔저 심화, 세계교역 둔화로 수출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주 차관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외환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메르스 사태 등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애초 계획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주 차관은 위안화 무역 결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33억 달러로 개장 첫 달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12월 일 평균 거래량은 8억8000만 달러였다.
주 차관은 "대(對) 중국 위안화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국내 금융기관이 획득한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 한도가 3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