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달 연속 최대 미 채권 보유국...일본, 1년래 최저

2015-06-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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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두 달 연속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의 자리를 이어갔다. 지난 2월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최대 미 국채 보유국으로 부상한 일본은 두 달 연속 보유량을 줄이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 4월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총 1조2630억 달러로 한 달 전인 3월(1조2610억 달러)과 비교해 20억 달러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1조317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째 세계 최대 미 채권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반면, 일본의 4월 미 국채 보유량은 3월(1조2260억 달러)보다 줄어든 110억 달러나 줄어든 1조215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 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앞서 일본은 지난 2월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넘쳐나자 개인과 금융업체, 연기금 등이 앞다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이에 일본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채권국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두 달째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중국은 경기둔화와 더불어 최근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 데다, 위안화 절상을 제어하고 나서면서 미국 달러 자산을 사들일 필요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이 기회를 틈타 오히려 국채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중 위안화는 달러대비 0.1% 하락하며 주요 31개국 통화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반면 일본 엔화는 0.6% 상승했다.

지난 2월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국가로 기록된 벨기에 또한 미 국채 보유량이 줄어들었다. 4월 기준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전달(2528억 달러)보다 239억 달러가 감소한 22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2006억 달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의 국채매매 청산소인 유로클리어 뱅크가 위치한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 급감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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