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메르스 비상'에 직격탄을 맞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긴급대책'을 내놨다.
먼저 예비비 100억여 원을 내달 중 투입해 2000여 명의 공공일자리를 마련한다. 지원 대상은 생계곤란 위험에 노출된 미취업 청년, 단기실업 저소득계층이다. 메르스 악재가 겹친 문화·관광 업계 종사자에 대해 재산조건 면제 등으로 우선 참여시킨다.
메르스 격리·입원자는 긴급복지비로 40만9000원(1인)에서 151만4700원(6인)의 한 달분 생계비 전액이 제공된다. 지난 13일 현재 입원·격리자 2842명과 해제자 525명에 혜택을 준다. 향후 발생자도 모두 해당된다.
음식점·제과점·슈퍼마켓과 같은 생계밀접업종은 컨설팅이나 시설개선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100만원, 총 4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메르스 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안전방문 차원에서 25개 자치구 344개 전통시장에 손소독기 750개, 손세정액 5595개(875㎖), 손소독젤 2만7714개(476㎖) 등도 구매해 앞서 배포를 마쳤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소비심리 위축, 관광산업 타격 등 메르스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는 중"이라며 "향후 도시·주택·재생과 민생분야의 합리적 규제개선 등 2단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학교 내 메르스 차단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방역소독 관련 예산 19억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인 내역은 관내 2230개 전 유치원·초등·중학교·고교 건물 방역소독비 4억원, 서울시 전체 4만5000곳 학급에 비접촉식 체온계 구입비 15억원 등이다.
아울러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으로 환기가 힘든 인터넷 PC방(3641개소)과 노래연습장(6332개소)의 대대적인 방역을 벌였다. 메르스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