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두 회사의 합병과정에서 법규 위반 사항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합병시점 및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크지 않은 것으로 12일 평가했다.
또 합병 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속화돼 지배구조 개선이 향후 주주권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합병시점과 관련해 삼성물산(피흡수합병) 주가가 낮은 시기에 합병결정이 이뤄졌다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물산 합병가액 결정과 관련된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1개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비율은 지난 6개월 전 비율에 비해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향후 삼성물산 영업가치 약세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재 합병비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면 PER은 각각 36.5배와 43.5배로 다소 유사한 수준이다.
자산가치 지표 PBR의 경우 삼성물산은 0.7배로 제일모직 3.5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논란도 있다.
그러나 연구소는 "PBR과 밀접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삼성물산이 2.2%로 제일모직 9.9%에 비해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삼성물산 PBR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주주권익 역시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지배구조가 완성된 국내 지주회사의 주가지수 상승율은 19.7%로 코스피 4.5%에 비해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합병 후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면 주가상승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