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계획하지만, 최근 의료계에서는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만도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식이요법과 과도한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체계적인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은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로 양분됐다. 2001년 대표적인 식욕억제제 성분인 시부트라민 제제(상품명 리덕틸)와 지방흡수억제제 성분인 오르리스타트 제제(상품명 제니칼)가 국내 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욕억제제는 대부분 향정신성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 단기체중감량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독성∙의존성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처방 위주로만 판매됐다.
지방흡수억제제는 지질분해효소 저해 기전을 보유해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배설돼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로 비만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후 재편된 시장에서 안정성 측면의 승자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이었다.
오르리스타트 성분은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질분해효소 저해제로 승인한 최초 약물이며, 장기 복용 시 안전성도 인증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도 비만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최근 비만치료제로 다양한 오르리스타트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콜마파마의 ‘제로엑스’가 주목할만하다.
‘제로엑스’는 최초의 ‘제니칼’ 제네릭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77% 늘며, 시장 점유율을 2배 가량 넓혔다. 현재 처방 비중은 40%에 달해 시장 1위다.
한 비만클리닉의 전문의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은 오랜 기간 큰 논란 없이 시판되어온 만큼 비만치료제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 전하며 “지방흡수억제제는 비만치료 약물 중 장기처방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관리를 거쳐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복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