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진 기자 = ‘거대한 약탈’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부지런한 사람은 점점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는 이 시대의 모순을 정리한 책이다.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를 둘러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일명 리먼브라더스 사태라 불리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다시 유럽발 금융위기로 번지고 급기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을 생생한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소개한다.
국제 비즈니스와 경영학을 전공한 두 공동저자 마티아스 바이크와 마르크 프리드리히는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할 때 학업과 기업체 근무를 병행하면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았다.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를 직접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부도는 현재와 같은 세계의 금융구조에서는 어떤 나라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며 그 여파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대부분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국가파산 상태이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남아메리카와 러시아도 이러한 위기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같은 세계적인 위기현상의 구조와 원인을 EU의 핵심 국가인 독일을 중심으로 파헤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1퍼센트에게 재산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해법을 제시한 것이 ‘거대한 약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