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경찰청 총기 안전관리 강화 방침이 제주지역 유해야생동물 포획량 대폭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시장 김병립)는 올해 유해야생동물 포획량이 노루 121마리, 까치·까마귀 489마리 등 모두 61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 줄어 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인 경우 노루 275마리, 까치·까마귀 3206마리 등 모두 3481마리였다.
이같은 포획은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포획량 감소 이유로는 올해 초 육지부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기 사망사고 직후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총기출고 요건을 경찰청에서 엄격히 규제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기출고 요건 강화 전에는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자 1인이 일출 1시간 전 전날 입고한 파출소에서 총기를 출고, 유해야생동물을 포획 후 일몰 1시간 전 포획활동 장소와 가까운 파출소에 자유로이 총기 입고가 가능했다.
그러나 총기출고 요건이 강화된 올 3월 중순부터는 입출고 가능 시간이 오전 7시~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고, 대리포획자는 1개조당 3인 이상 단체를 구성해야 총기 입출고가 가능하게 했다. 포획활동 또한 3인 이상이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타지방 경찰청인 경우에는 기존 방침을 완화, 총기 입고 시간을 오전 12시까지 허용, 고라니등 야행성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시 관계자는 “대리포획 업무를 수탁 받고 있는 야생생물관리협회 도지부와 협의, 유해야생동물 포획 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인 총기 입출고 시간, 대리포획자 1개조 인원 조정을 도 경찰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면서 “아울러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