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응급의료기관과 "메르스" 대응 강화 논의

2015-06-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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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대책본부, 병원장 회의 개최…의심환자 진료체계 공유도 -

▲의료기관과 메르스 대응 간담회 장면[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0일 밤 도청 중회의실에서 ‘메르스 대응 응급의료기관 병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안희정 대책본부장과 도내 응급실을 갖춘 병원 원장, 공공의료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각 병원별 음압병실 또는 격리병실 운영 현황, 의심환자 진료체계를 공유하고, 메르스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병원장은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1·2·3차 의료기관이 각자의 역량에 따라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진료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의심환자 확진 여부 판정 때까지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회의에서는 또 의심환자 확진에 대비해 각 병원 밖이나 별도의 건물에 음압컨테이너 등 선별진료소를 설치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장비는 도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음압컨테이너에는 고성능 필터로 무균실 공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헤파필터’ 등을 설치하며, 기저질환을 가진 의심환자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의 음압컨테이너에는 응급처치 장비 등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병원장들은 불안감이 여전한 메르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도에는 검사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정부로부터 메르스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도내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지만, 잘 버티고 이겨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감사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안 지사는 또 “어떤 경우든 환자 옆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 3차 의료기관이 꽉 찬다면 의료원이 책임지고 막아줄 것”을 주문한 뒤 “객담 채취 등은 보건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한편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지자체 단체장 간담회’에 참석, 자가 격리와 진료, 확진까지는 자치단체에서 맡을테니, 확진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책임져 달라는 뜻을 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포화 상태인 단국대병원 확진자들을 국립병원으로 이송해 줄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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