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자신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이 오는 12일 구축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연금가입자의 노후준비 상태 진단 및 안정된 노후 설계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통합연금포털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통합연금포털은 만기까지 계속 납입할 경우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연금액도 표나 그래프 형태로 제공한다.
또 가입자의 연금액을 비교·분석해 개인 또는 부부 기준 최저·적정 노후 생활비를 위한 적립액을 제시한다. 예·적금이나 부동산 등 연금 이외의 보유자산을 입력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납입액을 산출할 수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연금액을 바로 알 수 있으며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는 평균 임금과 근로기간 입력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는 통합연금포털 내 해당 사이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공제사업자의 연금정보는 다음달부터 제공된다.
통합연금포털 최초 이용 시에는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 조회자의 연금정보를 각 금융사에 요청한 뒤 회신 받는 데 3영업일이 소요되지만 이후부터는 공인인증서 인증 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정보와 사적연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공무원연금 등 기타 공적연금도 포털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통합연금포털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연금포털이 국민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노후준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사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연금포털을 통해 개인연금 876만명, 퇴직연금 535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사적연금 가입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조회대상기관 확대 등을 통해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연금포털 시연행사에는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민성기 은행연합회 전무, 권홍구 보험개발원 부원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홍성국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