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122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아프리카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사례 보고는 기니에서 지난 7일까지 3주간 주당 9건에서 13건, 16건으로 늘어났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감염사례가 같은 기간 3건에서 12건, 15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3주간 에볼라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는 이번주 들어 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에볼라 감염사례는 기니 서부 킨디아에서도 3건이 보고됐다.
WHO는 최근 상황보고서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2만7237명 중 1만115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과 기니,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료계 종사자는 869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한 이후 사망자는 507명에 달했다.
라이베리아가 지난달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3개국 중 가장 먼저 에볼라 사태 종식을 선언하면서 기니와 시에라리온도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에볼라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가 14명 늘어 122명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처음으로 임신부 환자(40)가 포함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감염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