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관계 개선 '급물살', 3년만에 재무장관 회담 재개

2015-06-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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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이징에서 3년여 만에 중일 재무장관 회담이 재개됐다. [사진=신화통신]
 

6일 중일 재무장관 회담 마무리 후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앞줄 가운데), 아소다로 재무상(앞줄 오른쪽 다섯째) 등 양국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침략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으로 등을 돌렸던 중국과 일본이 다시 손을 맞잡는 분위기다.

중국 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과의 5차 회담이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4월 4차 회담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당초 5차 회담은 2013년으로 예정됐지만 영유권 분쟁 및 아베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따른 갈등 고조를 이유로 연거푸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중·일 재무회담이 재개됐다는 것은 양국간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회동이 두 차례나 성사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글로벌 경제 흐름 변화 속 중·일 경제'에 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우 중국 재무부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이번 소통을 통해 세계는 물론 역내 경제, 중·일 양국 경제 대한 의견을 나누고 경제정책 소통과 협력 강화, 대외적 리스크와 불확실성 공동대응의 필요성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중대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재무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으로 재정과 예산, 과세, 사회보장제도 개혁, 관세 등 정책에 대한 소통을 확대하고 금융 협력은 물론 통상무역 및 투자분야 협업을 적극 지지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공동이익에 기반해 개발금융기관과 협조를 통해 아시아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개발금융기관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인지 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제6차 중·일 재무장관 회담은 내년 도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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