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첫 발견 학자“한국서 변이 가능성”수원 메르스 확진..환자 42명으로 증가

2015-06-06 00:00
  • 글자크기 설정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1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메르스 바이러스 수원 메르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달 20일 내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10여일만에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수가 42명으로 늘어나고 이 중 4명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가 15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수 있다고 메르스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이집트 교수가 말했다.

세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한 이집트 바이러스 학자인 알리 무함마드 자키(62) 박사(카이로 아인샴스 의과대학 교수)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와 비교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최초 메르스 바이러스부터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리 무함마드 자키 박사는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의 샘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샘플과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한 후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의 초동 조치에 대해선 “첫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그를 철저히 격리하고 관리 해야 했었다”며 “첫 환자의 샘플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환자 샘플도 비교해 봐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알리 무함마드 자키 박사는 3일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가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요”라며 “당시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비물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맞습니다.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플루 바이러스 같이 공기 전염도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 “제 생각엔 가능한 얘기입니다”라며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오후 수원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수원 메르스 42번째 확진자에 대해 “오늘 9시 50분 수원시민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수원에서 최초 메르스 환자가 나온 만큼 다중집합 행사 취소 등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45)씨는 수원 메르스 42번째 확진자가 됐다. 수원 메르스 수원 메르스 수원 메르스 수원 메르스 수원 메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