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업체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로 고전

2015-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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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대비 영업익 15.8%, 순이익 57.8% 각각 감소

[자료=대한건설협회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주택경기 훈풍 속에서도 상장 건설기업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올해 1분기 상장건설사(126개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59억원보다 15.8% 감소했다. 세전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1조2699억원에서 5353억원으로 무려 57.8%나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 역시 각각 1.9%에서 1.6%로, 2.3%에서 1.0%로 악화됐다.

반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120.8%를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76.4%에서 168.6%로 7.8%포인트 감소해 건설기업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성장성지표를 보면 국내건설매출이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감소했는데, 이는 해외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진행 중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건협은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이자비용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도 크게 줄면서 이자보상비율은 작년 1분기보다 18.3%포인트 감소한 107.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는 46.9%인 59개사였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에 따라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어 건설시장에 봄바람이 느껴지나 건설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어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꽃샘 추위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업계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상장건설사 건설업 경영상태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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