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11/03/20141103174808108076.jpg)
1~3분기 상장 건설사 영업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각 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국내 상장 건설사 빅5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급증했다.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흑자전환과 적자전환의 희비가 교차했다.
회사별로는 현대건설이 697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물산(3842억원), 대우건설(3199억원), GS건설(167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림산업은 이들 건설사 중 유일하게 47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상장 건설사의 실적 개선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선전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GS건설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5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390억원(56.6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건설 역시 585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126억원(19.2%) 증가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년 동기 759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은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완연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4~6월)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3분기(7~9월)에는 당기순이익도 12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집트와 터키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고수익 정류 플랜트 공사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부문의 빠른 회복세와 높은 경쟁력, 파르나스호텔 매각가치 상승 등은 내년 실적 정상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대림산업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대우건설은 해당 기간 325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53억원(-1.62%) 줄었다.
대림산업은 3분기 1894억원의 영업손실을 이기지 못하고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 했다. 대림건설의 분기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3분기만이다. 2528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의 적자가 치명타였다. 연결대상 종속법인을 제외한 건설사업의 영업이익 역시 2727억원에서 814억원으로 줄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아리비아의 3개 공사현장에서 원가율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에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까지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했다”며 “이들 현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준공 예정이기 때문에 4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