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3억9000만원에서 올해 5월 23억원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1조4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다. 2014년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66%에 이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에 상장했던 일부 회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며 "이를 본 강남 큰손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만한 우량기업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부 재력가는 부족한 기업정보를 보충하기 위해 사조직을 만들기도 한다"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팅을 비롯해 파트별로 나눠 정보를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이전상장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최대 370%에 이른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현재까지 아이티센과 하이로닉, 랩지노믹스, 테라셈, 메디아나, 아진엑스텍 등 6개사다. 이 가운데 아진엑스텍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메디아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0원(5.78%) 오른 2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6200원) 대비 372.58% 상승했다.
하이로닉(5만1000원)과 랩지노믹스(1만3200원), 테라셈(3000원), 아이티센(7500원)도 공모가 대비 각각 76.67%, 159.09%, 6%, 154% 상승했다. 반면 아진엑스텍은 5190원으로 공모가(7000원)를 25.85% 밑돌며 뒷걸음질을 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넥스 종목은 기본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아 이른 바 작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정보가 취약한 개인들은 투자 대상 회사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