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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란이 서방 국가와 핵협상을 하는 동안 핵연료의 비축량을 오히려 늘렸다는 유엔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유엔 산하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전역의 핵 시설을 사찰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주요 6개국(유엔안보리 6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협상을 시작한 이후 18개월 동안 2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방국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비축량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이란이 기술적 문제 때문에 농축 우라늄을 연료봉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연료봉은 핵연료인 우라늄을 피복관으로 싼 원형 막대로 방사능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각에서는 “이란 협상이 결렬될 때를 대비해 핵무기 개발에 쓸 수 있도록 농축 우라늄을 연료봉으로 바꾸지 않고 비축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NYT는 “이란의 핵 비축량 증가가 이란과 협상을 해나가는 미국 정부에 외교적·국내 정치적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인 오는 30일 이전에 이란의 핵연료 감축을 동맹국과 의회에 확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