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현재까지도 꾸준히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울보 시장’은,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와 그 이틀 뒤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재선 시장이 되는 과정에서 겪은 숱한 시련들, 대한민국을 통곡의 바다로 만들었던 세월호 참사를 최 시장만의 서정적인 시각으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회적 슬픔은 개인적 아픔과 맞물려 그 감성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출간 하루 뒤 아버지의 1주기를 맞은 최 시장에겐 더욱더 의미가 크다. 개인적 삶의 굴곡을 과감히 고백하는 것은 물론 민심의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에 깊이 천착해 있다.
이렇듯 시민들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가 울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날들을 영상으로 담아 국내 최초로 현직 시장의 다큐멘터리로 제작,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이 한 편의 영상일기를 QR코드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진보적 학술연구자’,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재선 시장’ 등의 길을 걸어오면서 축적한 희귀 영상자료들도 감상할 수 있다. 직접 녹음한 나레이션은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고양터미널 화재 이후 진심어린 보상에 감사하다는 중국인 교포는 어여쁜 꽃다발을 내게 안겨주었다. 꽃박람회 기간에는 고양터미널 화재 유가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세 자매에게 꼭 장학금을 주겠다던 약속도 지킬 수 있었고, 시장실에 수시로 찾아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던 아주머니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로 내 손을 잡아주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는 막걸리 한 사발에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나눴다.
여전히 나는 부끄럽지만, 그분들의 마음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해졌음을 느낄 때면 뿌듯하기도 하다. - ‘울보 시장’(개정증보판) 중에서
최 시장은 책 서두에서 ‘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라고 말한다. 이 책과 영상에서 그는 잘못된 정치와 행정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을 아프게 하는지 통찰하고 있다.
진정한 소통으로 그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항상 노력해온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유튜브(http://youtube.com)에서 ‘울보 시장’을 검색하시면 총 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