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물놀이가 잦은 여름철에 고막천공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막천공’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해 2만268명(남성 1만944명, 여성 1만1124명)이었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 10대 이하(68명)가 가장 많았고 여성 50대·60대(54명), 여성 40대(53명) 등의 순이었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고막천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을 월별로 보면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다.
고막은 외이도와 고실 사이에 있는 직경 약 9㎜, 두께 0.1㎜의 얇은 타원형 막이다. 중이에 대한 방어벽이 되고 음파를 진동시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구조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것을 고막천공이라고 한다. 주로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 후 고막 주변의 압력 변화로 나타난다. 고막천공이 생기면 난청, 어지럼증, 이명,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에 물이 찼다고 지나치게 깊이 파서 고막에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면서 “귀 통증,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