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의사 5명 중 2명은 월급을 받는 봉직의이며, 3명 중 1명은 서울에서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2014 전국회원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14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11만8329명이며, 의협 신고 회원은 이 가운데 90.4%인 1만1618명으로 나타났다.
활동 의사의 58.8%는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진료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보다 0.5%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8%로 가장 많고 경기 17.5%, 부산 7.7%, 대구 5.8%, 인천 4.0% 등의 순이었다. 울산(1.5%), 제주(1.0%) 지역 의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군에 소속된 군진 회원을 제외하고 병·의원이나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가 40.7%로 가장 많았다.
병·의원 개원 34.4%, 의과대학 근무 1.0%, 전공의 15.0%, 보건소 근무 2.3%가 그 뒤를 이었다. 행정직을 비롯해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미취업 등 기타분류군에 속한 의사는 6.7%였다. 개원의사 비율은 전년(39.1%)보다 4.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복지부 등록 전문의 수는 8만5501명으로 2013년보다 3341명이 늘었다. 의협 회원 중 전문의인 의사는 전년보다 4.4% 줄어든 89.3%였다. 개원의 가운데 92.6%는 전문의 자격이 있었다.
전문의가 가장 많은 과목은 내과로 전체 의사의 13.5%, 전문의 가운데 17.7%를 차지했다. 전체 의사 가운데 41.0%가 기본 4개 전문과목(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전문의로 집계됐다.
나이별로는 40대 미만 의사의 전문과목은 내과(20.0%), 가정의학과(9.0%), 소아청소년과(6.9%), 외과(6.1%), 마취통증의학과(5.9%), 65세 이상은 외과(14.1%), 산부인과(13.4%), 내과(12.0%), 소아청소년과(9.1%), 가정의학과(8.3%)로 차이를 보였다.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피부과 71.2%, 이비인후과 70.3%, 성형외과 64.1%, 안과 63.6%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면허 등록자 기준으로 219명으로 34년 전인 1980년(54명)보다 398.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3.7%다.
의협은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대도시 의사 집중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근의 의대 신설 움직임은 의료 소외지역 해소와 의사의 지역 편중 현상을 개선할 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