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에 진중권 "디지털 시대에 무식한 짓을…" 비난

2015-05-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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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여대 & 진중권 SN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서울여대 학보사가 1면을 백지로 발행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해당 교수에 대해 비난했다. 

27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학보 1면 백지 발행 관련 기사를 링크한 후 "한심한 일입니다. 유신 시절 군부독재자들이나 하던 무식한 짓을 디지털 시대에 대학교수가 하고 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서울여대 학보사는 지난 26일자 606호 학보에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만행에 대한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학보사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서울여대 학보사는 학보 1면을 백지로 발생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를 앞두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걸어놓은 파업 현수막을 제거했다.

당시 총학생회는 "지난 8일 청소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서를 학교 측으로 보냈다. 하지만 18일 축제 이틀 전인 월요일이 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청소 용역업체에게 축제를 위해 현수막을 제거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고, 화요일 저녁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직접철거 하기로 했다. 결국 20일 자정까지 철거되지 않았고, 행정관을 제외한 교내 건물의 현수막과 천 조각을 철거해 노동조합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임금삭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현수막에 담아 파업하고 있던 상태였다. 

특히 서울여대 총학생회 행태를 보고 많은 네티즌들은 "축제를 위해 생계가 달린 청소노동자의 현수막을 철거하다니… 개념이 없네" "하루 이틀 진행되는 축제가 그렇게 중요했나" "서울여대 총학생회 반성하라"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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