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부산–서울 항공 및 철도 운행 확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방안, 1기업 1공무원 일자리 소통관제 운영, 황령산 전망쉼터 관리운영방안, 국제마케팅(무역)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확대 등을 논의하는 일자리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가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27일 오후 3시 30분 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우선, 부산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부산-서울 항공 및 철도 운행 확대’를 추진키로 하고 관계기관과 대책 협의에 들어갔다.
부산-서울 노선의 비행기 운항이 저녁의 경우 너무 이른 시간(김해공항 21:00발, 김포공항 20:30발)에 종료되어 기업인들의 출장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KTX의 경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및 관광객 증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여 금, 토, 일요일에는 2주 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의 좌석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며, 또한 부산–서울 간 직통열차(2시간 10분 소요) 운행이 폐지되어 시간을 다투는 기업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코레일부산경남본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관계자들에게 항공기 및 KTX의 추가운행 등 부산–서울 간 비즈니스 편의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하고, 6월중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부산시는 5조 5천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조달시장에 부산 수출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전략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키로 했다.
해외 조달시장은 그동안 지역 업체들의 관심이 저조했으나, 국내 조달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심한 반면, 해외 조달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해외 조달시장 참여시 해외 민간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하고, 미․중․일에 집중된 수출시장 다변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해외조달시장의 가능성, 참여 효과 등에 대한 기업 홍보 및 인식제고에 초점을 맞추어 외교부 주최 2015 UN 조달시장 설명회(6.29-30, 대한상공회의소)에 지역기업 참가 독려, 부산경제진흥원 내 해외조달시장 관련 강의 개설, 해외 조달시장 개척 사절단 참가(한-EU 공공조달상담회 :’15.11월, 브뤼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KOTRA 해외 현지 지원센터와의 협력사업 개발, 벤더등록 등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부산시 진출 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며 시 산하에 지원센터 설치, 해외조달시장 정보망과 우리시의 해외마케팅 통합 지원시스템 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현장 중심 일자리 시책 추진을 위하여 시 공무원이 분기별로 지역기업을 방문하여 일자리 여건 및 인력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안내하며,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1기업 1공무원 일자리소통관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올해 4월 중 20개 기업에 방문하여 시범 운영한 결과, 기업의 65%가 소통관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 업체를 파악하여 지역 투자촉진 보조금 제도를 안내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이를 토대로 금년 6월부터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소통관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내년에는 1800개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미음산업단지내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3년 산업단지 관통 주 간선도로 2.8km 구간에 걸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었으나, 산단 내 풍력부품조합 40개 업체 입주 이후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설비 제품 운송차량이 좌회전 제한으로 이면도로를 P턴으로 우회함에 따라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손톱 밑 가시 뽑기 관점에서,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에서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좌회전 허용을 검토코자, 과속방지턱 및 CCTV 설치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강서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키로 했다.
부산시는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성되는 황령산 봉수대 인근 전망쉼터가 금년 5월에 준공됨에 따라 부산관광공사(아르피나 식음료팀)에 위탁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2년간 위탁 운영한 후 사업성과를 평가하여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하고, 국내외 여행사 대상 팸투어, 야경코스 마케팅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역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일자리인 국제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금년 중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무역 전문인력 공급 및 대졸 미취업자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시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부산인적자원개발원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국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역 청년층의 관심도가 높고(평균지원률 26:1) 대부분의 수료생이 취업(평균취업률 93.2%)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간 1회 55명을 운영하던 것을 금년 하반기에 1개 교육과정을 증설하여 연간 2회 110명을 양성키로 했다. 확대 운영에 따른 추가비용을 금년에는 시가 부담하고, 내년부터는 무역협회와 분담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 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해양‧수산‧관광 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해양수산 관련기관들과 공동으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신규사업으로 2018년까지 총사업비(국비) 200억원을 들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용당캠퍼스에 해양플랜트 인력개발센터(ODC)를 확충한다. 센터에서는 향후 6년간 내국인 7,770명 교육으로 307억원의 외화절감 및 외국인 3,330명 교육으로 113억원의 외화획득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2016년부터 항만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실시하여 컨테이너크레인, 야트트레일러 등 장비운영 및 수리조선 분야에서 연간 1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기존사업도 확대하여 해양플랜트 인력양성 컨소시업 사업은 금년 750명에서 2016년부터 매년 40명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해기사, 전문선박관리인, 항만물류, 부산물류 아카데미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등 현재 실시중인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애로 해소 및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중점 논의하였으며, 향후에도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다각적인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