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저성장·저금리 등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NH농협은행이 1분기 여러 사업 부문에서 최상위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비이자수익사업 성장률이 눈에 띈다. 3월 말 현재 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은 5조6125억원으로 전년 말 5조3660억원 대비 2465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 은행권 전체 퇴직연금 순증금액 350억원에 비해 두드러지는 수치다.
수익증권도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 기간 수익증권 수탁고는 8조4000억원으로 6.3% 성장해 은행권 성장률부문 1위를 기록했다. 4월에는 수탁고 9조원을 돌파했다.
사업실적 뿐만이 아니다. 농협은행은 최근 국내 최초로 NH투자증권과 칸막이없는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현재 광화문, 여의도 2개 점포를 개설하였으며 연말까지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핀테크사업 역시 농협은행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다. 지난 1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워치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어러블뱅킹 서비스인 워치뱅킹은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계좌의 잔액·거래내역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핀테크협력센터도 출범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기반이 약한 핀테크기업이 센터에 지원 요청을 할 경우 금융지원, 기술상담, 법률자문 및 특허 출원 등 기업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핀테크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금융 채널인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 추진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 중 최초로 핀테크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췄다"며 "올 연말부터는 고객 개개인에게 금융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금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