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현지 언론들의 중국 선전(深圳)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지난 3월 30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감면 및 주택담보대출 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선전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선전시에 3개 신규 아파트 단지의 1600여가구 분양이 이뤄졌다. 7000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아파트 분양행사는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하루에만 1600여 가구 분양에 총 거래액이 84억 위안(약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8주 연속 선전시 신규주택 주간 평균 판매량은 1085채에 달했다며, 이 정도 속도라면 현재 신규주택 재고량도 8개월 내 소화 가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선전시 집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선전시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거래가 상승폭은 3,4월 두달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4월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중 전년 동기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선전시가 유일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분양한 선전 룽화(龍華)신구의 중하이진청(中海錦城) 2기 아파트 단지의 경우 89~190㎡ 면적의 총 719가구 평균 분양가는 ㎡당 4만 위안에 달했다. 최고 분양가는 ㎡당 5만4000위안에 달했다. 룽화신구 지역 아파트 단지 중 ㎡당 분양가가 4만 위안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에만 해도 룽화신구 신규주택 평균 분양가는 ㎡당 2만6000위안이었다.
신문은 선전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되찾은 이유로 거대한 주택 수요를 꼽았다. 선전은 매년 인구 순유입 규모가 28만명이 넘는 도시다. 반면 선전시 자가주택 보유율은 30%로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에 비해 낮다. 게다가 최근엔 홍콩의 비싼 집값을 피해 선전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홍콩 주민도 늘어나고 있다.
선전 중위안 연구센터 왕페이 경리는 “6월 또 한차례 신규 주택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다가 중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선전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