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대형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완다(萬達)그룹이 성인물 콘텐츠까지 손을 뻗는 분위기다.
중국재경신식망(中國財經信息網)은 완다그룹 산하 중국 영화관 업계 1위 완다시네마(萬達院線 002739)가 일본 최대 AV(성인물)업체인 style의 지분 80% 인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완다그룹 관계자는 "이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루머를 언론에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완다그룹 내부인사 역시 "완다그룹의 수장인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성격상 성인물 업체 인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번 완다시네마의 주식거래 중단은 내부 구조조정 혹은 온라인 동영상업체인 러스왕(樂視網)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완다그룹이 영화제작, 전자상거래, 온라인 동영상 등 산하 기업간 협업을 통해 O2O(온·오프라인 통합) 기업으로 부상하고자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것. 구조조정이 아니라면 러스왕 산하의 러스무비(樂視影業) 지분 확보에 나섰으리라는 추측이다. 아직까지 완다시네마의 주식거래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완다시네마는 중국 영화관 업계 유일의 상장사이자 확고부동한 1위 업체로 올 초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후 주가가 폭등하며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상장 당시 완다그룹의 공모가는 21.35위안 수준이었으나 거래를 잠정 중단한 26일 마감가는 무려 244.89 위안에 달했다. 상장 당시 대비 주가가 무려 1047% 급등한 것이다.
완다시네마의 영업수익은 2011년 22억900만 위안에서 2013년 40억2300만 위안으로 거의 두 배 늘었으며 지난해 영업수익도 52억9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수익 규모는 16억6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내년 말까지 영화관 수는 260개, 스크린 수는 2300개까지 늘려 세계적인 영화관 체인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완다시네마의 영화관 수는 150개, 스크린 수는 131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