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기자전거 시장, 삼성SDI도 '가속페달'

2015-05-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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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바탕으로 성장 기회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현황[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전기자전거용 배터리가 삼성SDI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전기자전거(e-Bik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올해 세계 시장 규모가 4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로서는 성장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는 친환경 이동수단과 레저용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가에서 몇 년 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EBWR)에 따르면 2012년 3206만대였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3년 새 25% 늘어나 올해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제공]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25.0%)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알톤, 삼천리 등 국내 자전거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의 전기자전거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점유율 1위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전거용 배터리가 납축 배터리에서 점차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도 삼성SDI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자전거용 납축 배터리와 비교해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무게는 3분의1 수준으로 가벼우면서 부피는 반으로 작아져 에너지 밀도가 높다. 또한 충전시간이 짧고, 배터리 수명은 3배 이상 길다.

또한 전기자전거에 사용되는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존 노트북 제품에서 활용돼 왔는데, 한 제품 당 3~6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던 노트북과 달리 전기자전거에는 수십 개 단위가 필요해 수요 전망도 밝다. 업계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이 2020년까지 연 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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