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보육, 일가족 양립, 안전, 성평등 등 여성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5대 혁신사업'을 28일 발표했다.
재단이 현재 실험 중인 '연구형 어린이집'은 △특별활동비 제로 △보육교사 하루 8시간 근로시간 준수 및 시간외 근로시 수당 지급 △지역사회·학부모·어린이집 모두 참여하는 투명한 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보듬이 어린이집의 경우 특별활동은 체육활동에 한해 외부 강사를 투입한다. 나머지 음악, 동화구연 등 아이발달을 위한 각종 활동은 보육교사가 맡는다. 또 보육교사가 질 높은 보육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평가인증 등 행정적인 업무와 관련해 재단 보육전문가를 파견한다.
대체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회서비스 분야 여성종사자에 대해 순환인력풀을 만든다. 순환인력풀은 경력단절 여성을 활용해 올해 우선적으로 10% 확보한다.
방문 컨설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일·가족 양립 제도 및 프로그램의 활용이 낮은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안전 분야는 전문가가 찾아가는 맞춤형 폭력예방 교육으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폭력없는 안전 서울' 만들기를 추진한다. 그간 폭력예방교육에서 소외돼 있던 영유아, 보육교사, 대안학교 재학생, 노인복지관 어르신 등의 '찾아가는 다함께 평등 스쿨'을 연다.
국내 최초로 올 7월에 선보이는 성평등도서관은 '성평등도서관 여기’라고 이름지었다. 바로 여기에서 여성을 기억하고 여성을 기록하자는 의미다. 기존 도서관의 개념을 탈피한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이 결합된 신개념 ‘라키움’(Larchiveum) 형태다.
연간 약 120만명이 넘게 이용 중인 서울여성플라자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민체감 공유공간으로 거듭난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대기업이 위탁 관리하던 서울여성플라자(건축 연면적 2만2519㎡) 연수실과 식당을 올해 여성사회적기업이 처음 담당토록 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남녀평등 실현 차원의 요소별 혁신 과제들을 발굴했다"며 "전 직원이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